미국 국무부 근무 당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등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4대강 자전거길(총 633㎞)를 공식 완주한 첫 외국인이 됐다.
국토해양부는 스티븐스 전 대사가 지난달 27~31일 경기 양평 양근대교를 출발, 충주-새재길-상주-구미-대구-창녕-부산 등 한강ㆍ낙동강 구간 520㎞를 달렸다고 3일 밝혔다. 주한 미 대사로 있을 때 인천(경인아라뱃길)-양평 구간 113㎞를 달린 바 있는 그는 이번 기록을 더해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로부터 완주 기념메달을 받았다. 본부는 그를 '4대강 자전거길 완주 외국인 1호'로 공식 인증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작년 공사 완료 전 한강에서 자전거를 탄 후 완공되면 꼭 모든 구간을 달려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특히 양산-부산 낙동강 구간은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이정표와 시설물, 유적지 등을 영어로 표기하면 한국을 느끼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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