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전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안전점검이 4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IAEA 소속의 분야별 원전 전문가 8명이 4일부터 11일까지 고리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점검단은 고리1호기 사고의 발단이 된 비상디젤발전기와 전력계통의 안전성을 포함해 원자로 압력용기의 건전성, 운전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상태 관리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성 강화조치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IAEA 점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점검이 끝나는 11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본부에서 지역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IAEA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식경제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과 협의해 고리1호기에 대한 재가동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상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 재가동하는 것이고 그 반대이면 폐쇄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성1호기에 대한 IAEA의 안전점검은 막바지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오는 7일 결과가 발표된다. 고리1호기가 전원공급 중단사고에 따른 특별점검이라면, 월성1호기의 경우는 오는 11월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됨에 따라 계속 가동해도 되는지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차원. 정부는 IAEA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계속 가동한다는 방침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과 반핵단체는 여전히 '즉각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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