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의 윤활 주머니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인 오십견 등 어깨 통증을 앓는 환자들이 지난 6년간 73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오십견 등의 어깨 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06년 137만명에서 지난해 210만명으로 늘었다. 연 평균 8.9% 증가세다. 이 같은 통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환자도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78명이나 됐다. 연평균 31.2%로 급증한 수치다.
어깨통증 질병 별로는 유십견과 어깨의 관절주위염인 '어깨 유착성 피막염'이 35%로 가장 많았고, 근육 둘레띠나 극상근 찢김 또는 파열로 인해 발병하는 '근육둘레띠 증후군'이 19%로 뒤로 이었다. '주로 50대에 많이 발병한다'는 오십견의 이름처럼 어깨 통증을 앓는 환자는 50대가 30.7%로 가장 많았고 60대(22.7%) 70대 이상(18.8%) 40대(17.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근 6년간 인천의 연평균 어깨 통증 증가율이 11.1%로 가장 높았고 울산(10.6%) 서울(10.1%)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은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약물 요법, 물리치료, 온열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물리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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