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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특정후보와 연대 안해" 李 "질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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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특정후보와 연대 안해" 李 "질책 수용"

입력
2012.06.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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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한길 후보는 1일 자신과 대선주자들과의 연대를 공식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한길과 어떤 대선 예비후보간 짝짓기 같은 행태가 있었던 것처럼 말하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의 뒤에 누가 있다. 이런 것은 한쪽에서 만들어낸 얘기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정동영 이런 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김한길이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게 공정할 것이라고 믿어 저를 찍어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해찬 당 대표ㆍ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에 대한 역풍이 확인된 상황에서 '비(非)문재인' 대선주자들과의 연대론이 제기되면 자칫 '김한길 대세론'을 겨냥한 새로운 역풍을 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인터뷰 도중 야권 대선주자를 일일이 거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상임고문 이름만 빠트리는 실수를 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 고문은 빼놓으셨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미안하다. 문 고문이 제일 앞에 있어야 하는데 빼먹었다"고 급히 수습했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오후에 열린 TV토론에서 문 고문을 거명하며 "아침에 이름을 빼먹어 혼쭐났다"고도 소개했다. 이 후보와 가까운 문 고문을 의도적으로 빠트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며 몸을 낮췄다. 사실상 '이-박 연대'에 대한 역풍을 인정한 것으로, 친노그룹의 좌장 역할을 해온 그간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자세를 취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제일 두려워하고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는 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경선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고 진의가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9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정당 사상 최초로 재외국민 대의원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일본 등 15개국에 거주하고 있는 총 300명의 대의원은 4일(한국시간 기준) 오전10시부터 6일 오후9시까지 이메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 투표 결과는 9일 전당대회 때 공개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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