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6선인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이 1일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강 의원은 이날 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해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 136표 중 88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비박 진영 정의화 의원(5선ㆍ부산 중∙ 동)을 눌렀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다수당 출신 의원이 맡아온 만큼 강 의원은 5일 예정된 19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확정되면 헌정 사상 첫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이 된다.
강 의원은 DJP공조에 참여해 국민의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으며, 최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 활동해왔다. 민주통합당은 강 의원이 '하나회' 출신으로 민정당 창당을 주도한 점을 들어 "5공 인사로서 군부독재에 대해 솔직한 사과를 해야 국회의장으로서 떳떳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치인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비박 진영 이병석 의원(4선ㆍ경북 포항북)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130표 중 76표를 얻어 54표에 그친 친박계 4선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 의원을 제쳤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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