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빼먹은 수원축협 간부들

사료원료 유통 과정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업체를 개입시켜 10억원 상당의 중간 마진을 올리게 해주고 금품을 받아 챙긴 수원축협 임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31일 수원축협 경영기획실장 이모(57)씨와 해외사업단장 박모(49)씨 등 3명을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수원축협 상임이사 정모(61)씨와 중간업체 대표 2명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 등은 사료원료 직거래 유통 과정에 직계가족과 지인이 운영하는 거래업체를 끼워 넣어 2009년 8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9억8,600만원의 중간 이득을 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는 친구가 운영하는 A업체에 자금을 융통해주기 위해 대출 절차가 아닌 가장 매매 방식을 활용해 6억6,900만원을 무담보 융통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대가로 이씨는 1개 업체로부터 3억5,000만원을, 박씨는 9개 업체로부터 4억6,000만원의 수수료를 각각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김기중기자 k2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