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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유럽 동일 수준 차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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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유럽 동일 수준 차체 강화

입력
2012.05.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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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겨울철 이상기온에 따른 폭설현상이 자주 나타남에 따라 국내에 판매되는 차량 강판품질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31일 “작년부터 염화칼슘 등에 의한 차량부식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기 중 공해물질이나 폭설에 따른 부식을 방지하는 기술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연도금강판이란 냉연강판에 아연을 도금한 제품으로 녹에 강하고 도장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 냉연강판에 비해 15% 가량 비싸지만 내식성이 강해 눈길에 뿌리는 염화칼슘이나 습기로 인한 차제 부식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판매차량에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한 것은 2006년 말부터. 한국은 겨울철 적설량이 적어 ‘방청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당시만해도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할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통상 미국 부식공업협회(NACEㆍNational Association Corrosion Engineers)가 작성한 전 세계 ‘부식지도’를 참고해 지역 특성에 맞게끔 자동차를 설계한다. 부식지도는 ▦미국과 유럽은 ‘방청 가혹 지역’ ▦동남아시아 일본 아프리카 해안 등은 ‘방청 지역’ ▦한국과 중국 호주 동부 등은 ‘방청 무관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청가혹지역인 미국, 유럽과 동일한 수준으로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06년 말부터 쏘나타급 중형차 이상 차량에 대해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하고 ▦2011년부터는 승용차와 RV 전 차종에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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