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사진) 강원 춘천시장이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부적절한 말을 해 도마에 올랐다.
31일 춘천시민연대에 따르면 최근 이 시장은 시청에서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와 장애아동 재활스포츠센터 건립에 대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부모연대의 회원 김모(40)씨가 "원주에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은데 도청 소재지인 춘천은 없다"며 "장애아동의 건강을 위해 재활스포츠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시장이 "그럼 원주로 가서 사세요"라고 맞받았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춘천시민연대는 "장애아를 둔 부모입장을 한 번이라도 헤아렸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라'는 막말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홧김에 이런 발언을 했다는 이광준 시장의 변명은 구차하고 치졸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최동익 국회의원이 31일 '장애인의 인권을 짓밟은 이광준 춘천시장은 즉각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논란이 중앙정가로 확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는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에 대한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복지에 대한 무개념의 소치"라며 "장애인 인권에 대한 기본적 개념도 정립하지 못한 시장이 어떻게 30만 춘천시민을 대변하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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