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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불교 새벽별'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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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불교 새벽별'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입력
2012.05.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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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불교의 새벽별'로 불리는 경허(1849~1912) 선사의 열반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례제(茶禮祭)가 14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다.

경허 선사는 어머니 앞에서 알몸으로 법문을 하는 등 거칠 것 없는 기행(奇行)으로 유명하지만, 수월 혜월 만공 한암 침운 혜봉 등 수많은 선지식(善知識)을 배출한 한국 선불교 중흥조다.

다례제는 경허선사열반100주년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전 종정 법전 스님이 증명 법사,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봉행위원장을 맡는다. 행사는 행장소개, 추모사, 청법게, 법어, 문도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추진위원장 지운 스님(수덕사 주지)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경허 대선사를 추모하는 열반 100주년 기념 다례에 사부대중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에 앞서 7~9일 충남 공주 수덕사에서 외국인 출ㆍ재가자를 대상으로 '길 없는 길'을 주제로 국제선수행대법회를 열어 경허 스님의 선수행 가풍을 알린다.

행사는 경허 선사 법제자인 설정 스님(덕숭총림 방장), 대봉ㆍ대진 스님(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 우봉 스님(유럽 관음선원) 법문과 무차(無遮)토론법회, 경허 선사가 머물던 천장사 개심사 도보순례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무상사, 화계사, 수덕사에서 정진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을 비롯해 수행자, 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집행위원장 주경 스님(부석사 주지)은 "국제선수행대법회는 세계인에게 한국불교를 바로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다례재, 국제선수행대법회에 이어 <경허집>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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