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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몸뻬 닮은 배기팬츠, 시원해서 좋다! 스타일이 살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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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몸뻬 닮은 배기팬츠, 시원해서 좋다! 스타일이 살아 더 좋다!

입력
2012.05.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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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는 다양한 기호가 담긴다. 상의와 하의, 액세서리, 신발 등 전체적인 스타일을 구성하는 각 요소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착용자의 정체성은 각기 다르게 읽힌다. 그래서 때로 익숙한 사회적 관습에서 벗어난 아이템 선택은 화제를 낳는다. 예컨대 배기팬츠가 그렇다. 자루처럼 넉넉하고 폭이 넓다 하여 이름 붙은 배기(Baggy)팬츠는 몇 년 전부터 캐주얼, 정장 할 것 없이 다양한 스타일로 시중에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 남성을 중심으로 낯설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 그 넉넉한 모양새가 농촌 여성들이 일할 때 입는 이른바 '몸뻬'바지를 연상시키는 까닭이다. 하지만 입어본 사람은 안다. 여름엔 이만큼 시원하고 멋스러운 옷이 없다는 것을.

'하의 실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의 미니 원피스도 좋지만 여름엔 배기팬츠다. 이유는 간단하다. 편하면서 감각적인 연출까지 가능하다. 배우 주원, 이천희 등의 패션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윤인영씨는 "배기팬츠는 별다르게 꾸미지 않고 입기만 해도 멋을 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며 "최근에는 조퍼스(jodhpurs)라 부르는 승마바지 스타일의 배기팬츠뿐 아니라 상의와 팬츠가 하나로 이어진 점프슈트, 바지 통이 전체적으로 넓은 와이드 팬츠 등 다양한 스타일로 나와 있어 다른 옷과 맞춰 입기도 쉽다"고 말한다.

배기팬츠는 바지통이 넓어 몸의 라인이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은근히 여성미를 강조하는 힘이 있다. 기능적으로는 한눈에 봐도 통풍성 면에서 최고다.

물론 코디네이션에 몇 가지 공식은 있다. 색상과 무늬에 어울리게 상의와 액세서리 등을 선택해야 한다.

크고 작은 무늬가 들어 있는 배기팬츠를 입을 때 상의는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잔잔한 꽃무늬부터 큼지막한 기하학적 패턴까지 최근 패션업계는 형형색색의 프린트에 주목하고 있다. 배기팬츠도 예외는 아닌데 자칫 일상복으로 입기에는 너무 화려하게 보일 수 있다. 장식이 적은 상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고르되 상의의 색깔은 배기팬츠의 무늬 속 색상 하나를 골라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주황, 파랑 등 원색의 배기팬츠도 상의만 잘 고르면 출퇴근 복장으로도 손색 없는 깔끔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색상 조합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 색상 상하의를 함께 입거나 베이지, 회색 등 무채색 상의와 원색 배기팬츠를 같이 입으면 무난하다. 평소 과감한 옷차림을 즐긴다면 배기팬츠 색상의 보색 상의와 신발을 착용해 화사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도 좋겠다. 단 너무 많은 색을 사용하면 산만하게 보일 수 있어 신발, 가방 등 소품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깔끔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상하의가 연결된 점프슈트도 생각보다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옷이다. 간단하게 외출 복장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점프슈트는 지나치게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 따라서 매니시(mannish)한 재킷이나 조끼를 걸치면 전문직 종사자의 당당한 느낌을 주는 오피스룩으로도 어울리는 옷차림이 된다. 이때 재킷과 점프슈트의 색상을 대비시키느냐 유사색으로 맞추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을 풍길 수 있다. 화려한 무늬의 점프슈트를 입고 싶다면 디자인은 세부 장식을 최소화한 심플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사진 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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