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들을 통해 구직 정보를 얻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앱 '거기어때'는 페이스북과 연동해 친구들과 채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앱을 실행해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하면 친구들이 프로필에 입력한 직장 정보가 이름 옆에 정리된다.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글이 아닌 직장 정보로 페이스북 친구들이 재편되는 셈인데, 직장 목록과 함께 사람인에 등록된 친구 직장의 채용공고를 바로 볼 수 있다. 기업채용공고와 해당 기업에 다니는 내 인맥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소셜매칭'이다.
또 친구 사진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문의사항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 간단한 방식이지만 사람인에 올라오는 구인 정보와 함께 페이스북 친구가 알토란 같은 이직 정보를 제공해주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해 준다. 사람인 홍보팀의 임민욱 팀장은 "요즘에는 수시 채용이 많아지는 추세고 경력자는 특히 자신의 인맥을 통해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오프라인상에서 인맥을 활용한 정보공유가 활발했다"며 "온라인상에서 인맥을 활용하는 앱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인터넷 설문조사업체 '퓨'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다른 SNS이용자보다 43%나 더 믿음이 가고, 인터넷에서 만나보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3배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페이스북 내에서 형성된 '신뢰감'을 바탕으로 취직하려는 기업의 상황이나 문화 등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어때'는 기존 페이스북 친구들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페이스북 친구 수가 취직 정보를 얻을 수 있을만큼 충분하지 않으면 정보성이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평소 관심있는 관련 업계 사람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놓는 등 평소 페이스북을 활발하게 사용한 경력직에게 더 활용도가 높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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