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최강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수비 라인의 허점을 드러냈다.
박주호(바젤)-이정수(알 사드)-조용형(알 라이안)-최효진(상주상무)이 31일 스페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호흡을 맞췄다.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주호 외에는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수비 숫자가 많음에도 공간을 내줘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트 이영표'로 꼽히는 박주호는 무난한 활약을 보여 오는 9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용될 전망이다. '최강희호'에서 박주호 외에는 마땅한 왼쪽 풀백 자원이 없다. 오른쪽 풀백 자리는 최효진과 오범석(수원)의 대결 양상. 풍부한 활동량을 보이는 최효진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중앙 수비라인은 국가대표팀의 주장 곽태휘(울산)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마치고 합류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카타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용형과 이정수는 현지 환경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최강희호'에 처음으로 뽑힌 조용형은 스페인전에서 무리한 태클과 공간 허용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곽태휘는 투지가 좋고 대인 방어가 빼어나다는 점에서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줄 자원으로 꼽힌다. 또 카타르의 장신(186㎝)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 등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제공력이 뛰어난 곽태휘가 적임자일 수 있다. 곽태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도 성공시킬 수 있는 위협적인 '골 넣는 수비수'라는 장점도 가졌다.
최강희 감독이 카타르전에서 어떤 포백 라인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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