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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 트리오 "올해도 면목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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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 트리오 "올해도 면목이 없겠죠"

입력
2012.05.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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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2012 프랑스오픈이 대회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역대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우승컵 20개를 나눠가진 '흑진주' 윌리엄스(미국) 자매의 충격적인 1,2회전 탈락이 단연 화제의 중심에 올라있다.

전날 동생 서리나(30)에 이어 언니 비너스(31)도 31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인근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아그니에스카 라드반스카(23·폴란드ㆍ랭킹3위)에 세트스코어 0-2(2-6 3-6)로 완패, 귀국길에 올랐다.

이에 반해 남자 단식은 앤디 로딕(30ㆍ미국ㆍ30위)의 1회전 탈락 이외 이렇다 할 이변 없이 톱랭커들이 순항 중이다.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는 이와 관련 프랑스를 대표하는 '남자 트리오' 조 윌프레드 송가(27ㆍ5위), 질 시몽(28ㆍ12위), 리차드 가스케(26ㆍ20위)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빅3'의 클레이코트 경기내용을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ATP 홈페이지는 우선 프랑스는 테니스 전통이 충만한 나라이지만 1983년 야닉 노아(52)이후 남자단식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8년간 남의 잔치 들러리에 그쳤다는 따끔한 충고다. 테니스 해설위원 저스틴 기멜스탑은 그러나 "송가는 이번 롤랑가로 우승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빅3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왔고 2008년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결승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도 남자 단식 챔피언에 프랑스의 몫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코트위의 알리'로 불리는 송가 역시 "메이저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인 마스터스 우승컵도 올해는 손에 넣지 못했는데 하물며 메이저 우승은 불가능한(impossible)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송가의 시즌 전적은 24승10패. 이중 클레이코트에선 6승5패로 홈코트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송가는 오히려 하드ㆍ잔디코트 승률이 70%가 넘는다. 송가는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낼 수 있는 브레이크포인트 찬스에서 46%의 성공률로 페더러와 함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승13패인 시몽도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상대적으로 긴 팔이 강점인 시몽의 시즌 클레이코트 성적은 16승8패다. 시몽은 특히 클레이코트 리턴 공격성공률에서 나달(45%)에 이어34%로 2위를 기록했다.

점수를 잃을 위기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는 브레이크포인트 성공률에선 가스케의 선전이 돋보였다. 가스케는 69%로 페더러(76%)와 나달(74%)에 이어 3위를 달렸다. 가스케의 시즌 클레이코트 전적은 8승3패다.

한편 프랑스 남자테니스의 또 다른 기둥인 가엘 몽피스(26ㆍ14위)는 오른 무릎부상으로 이번 대회 불참했다. 몽피스는 2008년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등 두 차례 8강에 진출해 파리지엥들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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