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20곳의 저축은행이 줄줄이 퇴출되면서 업계 전반이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저축은행이 있다.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을 운영하는 푸른저축은행이 바로 그곳이다.
푸른저축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 '푸른코러스'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유월 애(愛) 희망나눔 콘서트'라는 주제로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겸한 제 1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지난 1993년 창단된 푸른코러스는 단일직장 비전문 합창단으로는 드물게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KBS홀 등에서 매년 연주회를 개최해왔다. 2006년부터는 정기공연을 자선음악회 형식과 결합 이웃사랑 실천 운동으로 승화해 7년째 이어오고 있다. 관객로부터 화환이나 꽃다발 대신 '사랑의 쌀'을 받아 무료 급식단체, 독거노인, 보육원 등 자선단체에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푸른코러스는 관객들과 호흡하는 즐거운 음악을 추구, 신선한 연주회라는 평을 받으며 다수의 고정팬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고향의 봄' '향수' '아리랑' 등 가곡과 민요는 물론 '꼬부랑 할머니' '쎄시봉 메들리' 등 동요와 대중가요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선천성 사지기형이라는 장애를 극복한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와,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맨 소울즈' 등이 우정출연 해 희망과 감동을 함께 전한다.
손용희 푸른코러스 단장은 "희망을 나눈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관객들이 보다 많은 사랑의 쌀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무료공연으로 공연내용 확인 및 공연티켓 출력은 푸른저축은행 홈페이지(www.prsb.co.kr)에서 가능하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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