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을 비롯한 24명 전원이 특등사수로 공인된 ‘스나이퍼(저격수) 소대’가 육군에서 처음 탄생했다.
15사단 소속 김준태(26·소위) 소대장이 이끄는 소대원 23명은 3월 말부터 4월까지 총 3주간 실시한 사격집중훈련에서 전원이 90% 이상의 명중률을 기록해 첫 특등사수 소대가 됐다. 특등사수가 되려면 100m, 200m, 250m 등 실거리 자동화사격장에서 20발 중 18발 이상을 명중시켜야 한다.
당초 특등사수가 6명이었던 이 소대가 사단이 제시한 특등사수 목표율 40%를 가볍게 달성하며 스나이퍼 소대로 거듭난 것은 올해부터 실시된 육군의 강도 높은 사격 집중훈련 덕이다. 김 소위는 “훈련기간을 사격준비, 사격집중, 정비 및 휴식 기간으로 1주일씩 나눠 진행했고, 먼저 이론을 완벽히 숙달하고 철저한 화기정비를 통해 총기고장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격발시 머리를 습관적으로 드는 ‘사격고벽’ 극복을 위해 전문교관의 개인 지도, 비디오 활용 자세교정, 실내사격장 신설 등 특단의 조치도 도입했다. 소총수 이동수(22) 상병은 “녹화된 모습을 보며 사격자세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훈련을 반복해 고벽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소대 통신병 김상희(22) 일병도 “실내 사격장에서 교관으로부터 1대 1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사격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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