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경제공동체(APEC)가 역내 식량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러시아 카잔에서 31일(현지시간) 열린 제2회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 회원국들은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켜 역내 식량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잔 선언문’을 채택했다. ‘카잔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농업 생산성 증대 ▦무역 촉진 및 식량시장 개발 ▦식품 안전과 품질 제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 공급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관리 보장이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은 자국 및 역내 농업투자를 촉진하고 편차가 심한 농업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술 인력 교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식량수출국의 곡물수출 규제가 수입국의 식량 가격을 폭등시키는 위험이 있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식량생산성 향상과 불법어업 방지 등 5개 과제에 대해 회원국 간 협력을 촉구했다. 서 장관은 특히 “역내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공급과 관련해 회원국이 지역 및 세계적 차원에서 농업기술 전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는 역내 식량생산성 향상과 농산물 무역장벽 완화 등을 논의하는 회의다. 한편 우리나라는 30일 러시아, 태국과 양자회담을 갖고 농수산 현안과 농업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카잔(러시아)=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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