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30일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김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한주저축은행 임직원들과 짜고 고객 400여명의 예금 100억여원을 빼돌리고, 자신이 소유한 경기 수원시의 극장과 상가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는 등 3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혐의다. 또 가짜 부동산 감정서를 이용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김 대표와 함께 소환 조사했던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에 대해서는 추가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만간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대한전선에 1,500억원대의 차명 대출을 해주는 등 불법대출 혐의와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통한 해외 골프클럽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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