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경북도청 이전에 힘입어 인구증가와 아파트 건설 등 기대감이 부풀고 있으나 구도심이 쇠퇴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3년 연속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안동은 2014년 경북도청 이전으로 도시발전 잠재성이 높다. 특히 도청이 들어설 행정타운에는 도의회와 도교육청, 경북경찰청이 동반 이전하고 2027년까지 신도시가 조성되면 경북 중심도시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동은 지금까지 4개 단지, 1,430세대의 아파트가 건축허가를 받았고, 추가로 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아파트도 6개 단지에 3,000여 세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앙상가와 전통시장 등 구도심은 도시발전 기대감에도 불구, 쇠퇴 우려가 높아 신도심과 연계해 지역상권이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낙동강과 안동역사, 구도심을 하나로 연결,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공간 재창조를 통해 모두가 살기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만났다.
_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은.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로 기존 도시 기능이 축소된다. 또 중앙선 복선 전철화에 따른 안동역사 이전 등 도시가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안동 도심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용역중인 안동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는 경북도청 이전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심인구의 유출, 기반시설 악화에 따른 공동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_안동도심의 여건이 많이 달라졌나.
"도청이전 신도시, 중앙선 이설 및 신안동 역세권 개발 등 여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안동 구도심부터 신도시까지 광역적 개발과 수변공간 및 관광 문화공간을 상호 연계시키고 안동역사를 중심으로 도심권을 네트워크화해 도심인구 증가에 역점을 두고 있다."
_구체적인 도심 활성화방안이 있나.
"4대강 사업으로 안동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수변공간이 잘 조성됐다. 안동역사가 이전하면 새로운 개발가능지역이 도심에 생긴다. 기존 도심을 구역별로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_안동도심권과 주변의 연계성은.
"안동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는 체류형 휴양 숙박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와 안동민속촌, 월영교, 안동호반 나들이길, 낙동강변, 안동역사, 웅부문화공원, 태사묘, 문화의 거리, 구시장, 중앙신시장, 안동한우골목, 안동 문화산업진흥지구, 전통한옥마을, 천리천 소하천 정비사업, 유교문화의 길 등과 연계, 활동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 관광공간으로 개발, 도심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구도심을 활성화시켜 전통시장과 도심상권을 되살리겠다."
_중점 전략이 있다면.
"경북도청 신도시는 정치 행정 중심지로, 안동 구도심은 역사와 전통, 문화, 상업 등에 초점을 맞춰 집중 개발할 것이다. 도심의 안동역사는 랜드마크로 키워야 하지만 타 시군이 추진했거나 중복되는 컨벤션센터 등은 배제할 것이다. 다음달초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
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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