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급사한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에 대한 사망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경찰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을 불러 거짓말 탐지 조사를 벌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중국으로 도피했던 조씨가 지난해 12월19일 칭다오(靑島)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씨가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던 지인 A(46)와 B(42)씨가 중국에서 귀국해 지난 24~26일 대구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이 있는 사이다. 대구경찰청은 조씨의 지인들을 상대로 '조희팔의 사망이 사실인가' '조희팔의 사망을 직접 목격했는가' '응급실까지 실려간 것이 맞는가' 등을 물은 거짓말 탐지 조사 결과, 모두 진실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거짓말 탐지기는 법적 증거능력은 없으나 국내외 학계가 추산하는 정확도는 최고 97%에 달해 성폭력, 무고, 쌍방폭행, 사기사건 등에 활용, 참고자료로 쓰인다.
조씨가 급사할 당시 A, B씨 외에 K씨가 함께 구급차에 타고 해방군 제404병원 남방의과대학병원까지 동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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