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절전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양복 상의나 재킷 대신 반팔 셔츠를 입도록 했다. 또 전 직원들에게 부채와 냉방방석도 제공한다.
삼성은 30일 심각한 전력난을 덜기 위해 전력 소모가 많은 6월부터 9월까지 공장, 사무실, 직원 가정을 모두 아우르는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 '3S'(Smart Summer Save)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사무실 직원들이 양복 상의나 재킷을 입지 않고 옷깃이 달린 반팔 셔츠나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절전 캠페인의 목표는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공장 5%, 사무실 10%, 임직원 가정은 15%씩 줄이는 것이다. 공장에서는 비가동 설비는 아예 전원을 차단하는 등 전력 소모량이 가장 많은 오후 2~5시에 의무 절전을 시행하고 노후설비는 저전력 설비로 바꾸기로 했다.
사무실에서는 전력을 많이 쓰는 사무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퇴실 1시간 전 냉방기를 끄는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할 계획이다. 임직원 가정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원코드를 빼놓고, 외출 1시간 전에는 냉방기를 끄는 방법 등을 장려하기로 했다. 특히 직원 가정에서 계량기 사용량을 측정해 전월 대비 10% 이상 절약하면 상품을 주고, 사내 절전왕도 선발하는 등 포상안도 마련했다.
대한상의도 절전 캠페인에 나섰다.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14만 상의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6월부터 9월21일까지 일본 수준의 고강도 절전 캠페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장 조업시간을 가능한 한 주말이나 야간, 이른 아침으로 조정하고 자가발전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심야전기를 비축해 냉방에 활용하는 냉방기와 전기소모가 적은 흡수식 냉온수기 사용을 권장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