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300여명의 국제공동연구진이 토마토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모두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최도일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등 국내 과학자 15명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이 토마토의 DNA 염기쌍 9억개 전부를 해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염기쌍은 DNA 염기 네 개(아데닌, 티민, 구아닌, 시토신)가 서로 쌍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DNA 염기쌍은 30억개다.
국내 연구진은 토마토 염색체(DNA 덩어리) 중 2번 염색체 분석을 도맡아 진행했다. 토마토는 전 세계 교역량이 10조원에 달하는 중요 채소작물로, 가지, 고추, 감자 등 변이가 잘 일어나는 가지과 식물의 연구모델식물이다. 허 책임연구원은 "이번 해독으로 비타민 합성 등 토마토 유전자 3만5,000개의 기능을 알 수 있게 됐다"며 "토마토와 고추는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토마토보다 시장이 큰 고추의 품종 개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31일자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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