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25)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30일 목동 넥센전에 3번으로 나간 최정은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ㆍ3루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앞선 4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지만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역전 1타점 결승타를 터트렸다.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처리돼 7-3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최정은 "운이 동반된 안타라 상당히 쑥스럽지만 결정적인 타점이 됐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이 행운의 안타가 앞으로 좋은 징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재영이 3승(1패)째를 거뒀다. 넥센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한 넥센은 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롯데는 부산 LG전에서 연장 11회말 1사 1ㆍ2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중전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잠실 KIA전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김승회의 호투와 1회 터진 이성열의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전날 홈 8연패 늪에서 벗어나면서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KIA는 두산전 4연패와 함께 6연승 뒤 2연패로 주춤했다. 김승회는 선발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종욱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5번 이성열은 1회 1사 만루에서 KIA 선발 앤서니를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 김동주는 통산 9번째 800 4구를 기록했다. KIA는 1-4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계속된 2사 1ㆍ3루에서 나지완의 홈런성 타구가 잠실구장 왼쪽 펜스 맨 윗부분을 맞고 튕겨져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선발 장원삼과 마무리 오승환의 역투에 힘입어 한화를 3-0으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시즌 20승1무21패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에 진 KIA(18승2무20패)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장원삼은 8이닝 2안타 2볼넷 6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최근 5연승 행진. 장원삼은 올해 한화전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3연승을 기록했다. 3-0이던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1볼넷 2삼진으로 9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는 대전구장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두산은 팀 역대 최단 경기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285명의 관중이 입장, 두산은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홈 9경기 연속 매진의 타이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팀 역대 최단경기(22경기) 50만 관중(51만3,244명)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의 24경기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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