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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황,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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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황,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입력
2012.05.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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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황을 품에 안을 두 번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사회인 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2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사회인 야구대회가 마침내 본선에 들어간다. 전국에서 모인 407개 팀이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간의 예선전을 치른 가운데 오직 47개 팀이 본선 무대에 살아 남았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봉황기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우승 트로피와 우승기도 수여한다.

본선 첫 경기는 오는 2일 오전 7시다. 평택 레인보우와 삼성 SDI가 난지구장에서 맞붙는다. 이어 레이서스-키티 호크스(9시)전을 시작으로 프리드 스카이-사이클론(17시)전까지 총 6경기가 예정돼 있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본선 경기도 토너먼트 식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1패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모든 팀들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엔 팀원 대부분이 30대인 박살서티스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상대팀을 무조건 '박살' 내겠다는 의미로 팀 이름을 지은 박살서티스는 2008년 9월 창단해 2010년 '에스와이비(SYB) 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그러나 전국무대 제패를 목표로 참가한 지난해 봉황기 대회에서는 예선 2회전에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3일 난지구장에서 오후 1시에 열리는 투혼재규어스와의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붙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강력한 우승후보들은 대부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25일 열린 본선 대진표 추첨 결과 47개 팀 중 17개 팀이 본선 2회전에 직행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성현건설을 포함해 4강까지 진출한 태야구단, 예선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PLG1905 등은 본선 1회전을 치르지 않는다. 방송인 배칠수가 소속돼 있는 호시탐탐도 9일 본선 2회전을 시작으로 상금 1,000만원을 노린다.

1971년 시작한 전국 최대 규모의 봉황기 고교야구대회는 지난 40년 동안 고교 야구 역사와 함께 했다. 지난해부터는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사회인 야구대회로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봉황기 운영회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대회 규정을 강화했다. 본선 진출팀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반드시 주민등록증과 선발 라인업을 기록실에 제출해야 한다. 또 출전 선수의 유니폼이 틀린 경우 출전할 수 없고, 덕아웃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만이 들어갈 수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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