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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잡다… 앙증맞고 쉬워진 모바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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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잡다… 앙증맞고 쉬워진 모바일 게임

입력
2012.05.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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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신현진(26)씨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사회관계형게임(SNG) '타이니팜'에 푹 빠졌다. 자신이 농장주가 돼 양과 토끼, 말, 소 등을 기르고 이들을 교배시켜 새로운 생명을 얻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밀, 목화, 호박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팔아 나무, 울타리 등으로 농장과 집을 꾸민다. 친구 집도 방문해 어떻게 꾸몄나 구경하고 글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해부터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SNG의 인기가 올 들어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게임을 결합시킨 SNG는 서로 연결된 사람들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각종 앱 스토어 매출의 최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동물이나 농작물을 기르고 꾸미는 방식이어서 조작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게임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 짬짬이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용으로는 제격이라는 점이 꼽힌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더해 꾸미기 좋아하는 여심을 사로잡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온라인 게임이용자의 70%가 남성인 반면 SNG는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SNG의 선두주자인 JCE의 '룰더스카이'는 여성 이용자 비율이 55%를 넘었다. 룰더스카이는 하늘에 떠 있는 섬에서 건물을 지어 꾸미고 친구들의 섬에 가서 농작물 수확을 도와주는 게임. 하루 순방문자는 60만명을 넘어서 월 매출이 40억원에 달한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헬로키티를 아이템으로 추가하고, 경품으로 루이비통 가방을 증정하는 등 여성 이용자들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JCE는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다음달 초 일본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루 7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또 다른 SNG인 컴투스의 '타이니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타이니팜의 여성 이용자 비율은 65%에 이른다. 농장을 운영하며 여러 동물을 모으는 내용인데, 계절과 기념일 등에 한정판 동물 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새 아이템을 업데이트해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컴투스는 또 귀여운 물고기를 키우는 손안의 어항인 '아쿠아스토리'를 선보인 후 3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으로 20종의 SNG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NHN한게임이 선보인 '에브리팜'과 비라인터랙티브의 '스머프빌리지'등도 SNG장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임빌의'에어펭귄'도 귀여운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으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어섰다. 펭귄이 오존층 파괴로 갈라진 얼음 위에서 상어와 바다사자를 피하며 흩어진 가족을 찾는 내용인데, 화면 터치나 키를 조작하지 않고 단말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점프 거리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여성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CJ 넷마블도 최근 스마트폰의 위치기반을 활용해 주변 지역의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SNG 신작 2종인 '펫앤플랜츠'와 '아쿠아퓨전'을 출시했다. '펫앤플랜츠'는 애완동물(펫)과 화초를 가꾸는 내용이고, '아쿠아퓨전'은 말하는 물고기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은 다양한 소재를 뛰어난 그래픽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그려내면서도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게임을 어렵게 생각하던 여성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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