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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무선충전기술 국제표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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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무선충전기술 국제표준 경쟁

입력
2012.05.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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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패드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스마트폰이 자동충전되는 무선충전 기술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곧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Ⅱ'에 각기 다른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가 표준으로 정한 자기유도방식을 채택했는데, 옵티머스 LTEⅡ에도 이 방식을 적용해 이미 선보였다. 나아가 제26차 WPC에서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 패드 기술을 국제표준인 '치(Qi)'규격으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선충전 업계에서는 LG전자의 기술 규격에 따라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무선충전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충전이 되는 방식으로, 패드 내부의 부품 배치 방식을 개선해 충전효율을 향상시킨 게 특징. 하지만 패드와 조금만 떨어져도 충전이 안 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이런 점을 보완해 삼성전자가 들고 나온 것은 공진유도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퀄컴, SK텔레콤,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가구업체 등 7개 기업과 무선충전 연합인 A4WP를 설립했다.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해 충전 패드에서 30㎝ 떨어져 있어도 충전할 수 있고, 한번에 여러 대 충전도 가능하다. 반면 충전효율은 기존 방식보다 20~3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이 방식을 처음 적용했으나 현재 마무리 테스트 단계에 있어 출시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5년까지 1억대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무선 충전 시장을 놓고 향후 시장 표준화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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