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안정 투자형 인덱스펀드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안정 투자형 인덱스펀드 뜬다

입력
2012.05.29 17:34
0 0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며 시장과 종목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자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안정 투자형 인덱스펀드로 돈을 몰리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7조5,919억원이던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5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증가해 25일 8조1,7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인덱스펀드들이 액티브펀드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인덱스펀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일반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일 기준으로 마이너스(-) 2.15%를 기록한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0.71%를 나타냈다. 이천주 삼성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연초 이후 액티브펀드에 비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2% 정도 높게 나오면서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펀드의 낮은 수익률이 인덱스펀드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분석한 결과 총 923개의 액티브펀드 가운데 15%인 139개만이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금까지 액티브 펀드 중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한 펀드가 85%"라며 "지수 수익률도 못 쫓아가는 액티브 펀드들이 많다 보니 인덱스펀드에 들어 안전하게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수료가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한 것도 인덱스펀드의 매력이다. 액티브펀드의 총보수가 1.5~2.0%인데 반해 인덱스펀드의 총보수는 1%내외다. 액티브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 선정과 운영을 통해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높은 운용 보수를 받는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골고루 담기만 하면 돼 운용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특히 레버리지인덱스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레버리지인덱스펀드 가운데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의 경우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부터 약 일주일 새 4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레버리지인덱스펀드의 투자혜택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추종하는 지수가 오르는 것 보다 더 큰 상승폭을 가지도록 설계한 펀드로, 인덱스펀드와 비교해 주가가 오를 때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대신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이천주 팀장은 "액티브펀드에 들었다 손해를 보고 나온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인덱스펀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며 "그 중에서도 좀 더 화끈한 것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인덱스펀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