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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사파 출신 보좌진도 국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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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사파 출신 보좌진도 국회 오나

입력
2012.05.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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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등 구당권파 소속 당선자 6명의 국회 입성에 따라 이들과 함께 국회에 들어오는 보좌진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이 4~9급 보좌직원 7명, 인턴 2명 등 최대 9명까지 채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 구당권파 소속 당선자들은 19대 국회 개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까지 국회 사무처에 보좌관 임용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도 이들의 일부 핵심 보좌진만 알려졌을 뿐 누가 최종적으로 합류할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보좌진은 국회 개원 후라도 국회의원이 언제든지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바로 임용된다.

먼저 이석기 당선자가 당에 통보한 보좌진은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과 홍순석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이다. 1990년대 경기 성남에서 노동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부소장은 옛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을 지낸 뒤 민노당 싱크탱크였던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을 맡았다. 그가 이 당선자의 수석보좌관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

홍 전 부위원장은 김선동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사무총장, '민중의 소리' 부설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실장 등을 지냈다.

김재연 당선자가 당에 알린 보좌진은 총괄 보좌역의 김배곤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수행비서역의 유지훈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난 12일 트위터에 "이정희 대표님의 진심을 기술로 되받아친 분들, 평생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글을 올리는 등 신당권파 측을 비판했다. 그는 폭력 사태 당시 단상에 뛰어 올라 신당권파 측을 맹렬히 비난하기도 했다.

200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유씨는 등록금 인상에 반발해 총장실 점검 농성을 주도했으며 자주파계 운동권이 장악하고 있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에 출마했었다.

또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의 총괄 보좌역인 이승헌 전 민노당 대외협력실장은 2006년 간첩단 일심회 사건의 판결 당시 '경기동부연합이 북측과의 대화 창구로 내세운 사람'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들 외에 다른 당선자의 보좌진 상당수는 아직 뚜렷이 알려진 게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종북 성향이나 주사파 출신 보좌진이 공무원 신분으로 국가의 주요 기밀에 접근할까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북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 여론수렴도 하고 입장을 내자는 의견이 상당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를 놓고 구당권파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구당권파와 의논해야 될 사항"이라며 "비례대표 선거 부정에 대한 판단은 좀 다르지만 혁신 의제에 대해서는 함께 입장을 정리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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