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에 연루된 여고생 홍모(15)양과 대학생 박모(21)양이 29일 추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이동근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홍양과 살인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양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와 문자 메시지, 구속된 이군(16)과 윤군(18)에 대한 현장검증 및 대질조사 등 보강 조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홍양은 지난달 30일 이군과 윤군 등이 대학생 김모(20)군을 살해할 당시 현장에서 범행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사체 처리 후 김군의 가방도 챙겨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숨진 김군의 여자친구인 박양은 이군과 윤군이 '오늘 (김군을) 죽이러 간다'는 대화내용을 주고 받는 것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살인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한편 숨진 김군의 가족은 이날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사건의 진실이 왜곡ㆍ변질되지 않도록 반드시 홍양과 박양을 구속 수사해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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