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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사망률 최저… 강북과 건강 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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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사망률 최저… 강북과 건강 격차 뚜렷

입력
2012.05.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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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중 서초ㆍ강남ㆍ송파구의 사망률이 가장 낮고 노원ㆍ중랑ㆍ강북구 등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강남북 간 건강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사망률, 기대여명, 흡연율, 자살률 등 서울시민의 지역별ㆍ사회경제적 수준별 건강격차 실태를 정리해 ‘서울시민 건강격차 현황 분석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시민의 사망률은 감소하고 기대여명은 늘었지만 자치구별 격차는 커졌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2000년 566명에서 2009년 394명으로 최근 10년간 사망률은 3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치구별 사망률 차이가 커 강북 지역과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사망률이 높았다. 서초ㆍ강남ㆍ송파구 순으로 사망률이 낮았고 중랑ㆍ금천ㆍ강북ㆍ노원구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10만명당 사망률이 가장 낮은 서초구는 305.033명이었고 가장 높은 중랑구는 437.436명여서 구별 격차가 1.4배나 됐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정책관은 “사망률이 낮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소득 가구가 적고 사회적 지위와 교육수준이 높은 인구로 구성돼 있어 사회경제적 격차가 건강격차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사망 원인으로 암 등 각종 질환은 감소하고 자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위암, 간암, 허혈성 심질환, 뇌혈관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자살, 자살외사고 8가지를 주 사망 원인으로 놓고 분석한 결과, 자살을 제외한 7개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했으나 자살률은 2000년 11.3명에서 2009년 24.8명으로 2.2배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사망률이 높고 자살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중졸 이하와 대졸 이상 시민의 사망률은 남녀 각각 595명과 141명 차이가 났지만 2010년에는 남자가 672명, 여자가 251명으로 각각 12.9%와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30세 이상 64세 미만의 성인의 경우 남자는 대졸 이상과 중졸 이하 간의 차이는 2000년 44.9명에서 2010년 98.3명으로, 여자는 2000년 5명에서 2010년 81.1명으로 증가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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