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은 대전을 대표하는 의료관광자원이다.
유성온천은 최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충남대 서영준(피부과) 교수는 이달 초 열린 대한온천학회 주관 학술세미나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유성온천수가 아토피염 증상지수(SCORAD)와 가려움 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성구는 이르면 9월쯤 유성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한 뒤 온천의료관광 메카로 발돋움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유성구의 온천 재정비 사업은 이미 날개를 달았다. 2007년부터 봉명동 일대 1㎞ 구간 노변에 등장한 족욕체험장은 유성의 명물공원으로 자리잡았다. 소공연장을 곁들인 족욕장은 주말이면 평균 500여명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외교사절의 팸투어 필수코스로 자리잡는 등 외국인에게 색다른 체험공간으로 떠올랐다.
유성구는 10억원을 들여 유성온천 1호공 주변을 정비해 '천년 온천'유성의 역사 현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하반기엔 유성호텔부터 홍인4거리까지 구간에 '빛&물의 온천수 공원'을 조성,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랜드마크로 삼기로 했다. 또 대전시가 추진하는 계룡스파텔~유성호텔간 1㎞에 이르는 '유성온천 건강거리'와 연계한 사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유성한가족병원, 성세병원, 대전요양병원 등 온천수를 이용한 수중치료 병원의 홍보 전략을 짜고 있다. 이들 병원은 약알칼리성 라듐 성분인 유성온천수를 뇌졸증, 외상성 뇌손상, 류마티즈 관절염, 당뇨병, 아토피성 피부염 등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올해 개최한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는 71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유성온천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백제문화권, 세종시,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인접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접목하면 '의료관광 신중심 유성'의 꿈도 머지않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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