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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한미특전사 북한에 밀파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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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한미특전사 북한에 밀파된 적 없다"

입력
2012.05.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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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톨리 주한미군 특수전 사령관(준장)이 북한군 정보수집을 위해 특별정찰 임무가 부여된 '사람들'을 북한에 밀파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전문 주간지 디펜스뉴스는 23일 인터넷판에서 톨리 사령관이 북한의 군 구조물이 지하에 설치돼있어 지금과 같은 정보감시정찰(ISR) 방식으로는 탐지하기 어렵다며 '인간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은 현재 위성과 정찰기 등을 이용한 영상 정보를 위주로 북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에서 특수작전병력(SOF)을 지휘하는 톨리 사령관은 이 같은 ISR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지하 군 구조물 가운데 탄약시설은 180여개, 공군 기지는 최소 20여개가 있다"면서 "비무장지대에도 지금까지 발견된 4개 이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땅굴이 더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톨리 사령관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 특전사 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온라인매체 더 디플로맷이 톨리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가 북한 군사시설 정보 수집을 위해 낙하산을 이용해 북한에 잠입했다고 보도했으나 주한미군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29일 AFP통신 등이 더 디플로맷의 보도를 재인용해 보도하자, 주한미군 대변인 조너선 위딩턴 대령은 "보도 내용이 문맥을 벗어났고 인용문 자체가 조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수작전병력의 핵심임무가 특별 정찰활동인 것은 사실이나 한미 특전사 병사가 특별 정찰을 위해 북한으로 밀파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방부 관계자도 "1974년 7ㆍ4 남북공동성명 이후 북한에 공작원을 보낸 사실이 없다"며 "잘못된 보도"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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