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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의 허브 대전/ 폐철도 활용한 관광상품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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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의 허브 대전/ 폐철도 활용한 관광상품 '쾌속질주'

입력
2012.05.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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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굽은 길을 펴면서 버려진 폐철도 부지가 관광ㆍ레저시설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폐선 부지나 시설물은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철도시설공단과 지방자치단체가 공원과 자전거도로, 레일바이크 등 관광 레저시설로 개발하면서 지역경제의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동안 철로 주변은 개발이 제한되면서 풍경이 그대로 보존돼 관광시설로 개발하기 좋은 여건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레저시설 변신에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곳이 정선 레일바이크다. 1993년 석탄합리화조치이후 10여년간 흉물로 전락한 북면 구절리역~아우라지역 7.2㎞의 산업철도를 활용해 만들었다. 첩첩산중 오지이지만 아우라지 강변의 비경과 어우러진 레일바이크 노선은 예상을 뛰어넘은 대박 이었다. 운행 첫 해인 2005년에 15만명이 다녀갔고, 2007년 22만명을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158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더불어 정선 5일장 등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직접적인 운임수입과 관광지 연계효과를 고려하면 연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정선군은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다. 환선굴 등 동굴과 해변이 결합된 5.37km코스는 1시간 50여분간 잊을 수 없는 절경을 보여준다. 2010년 7월 이후 총 83만 700여명이 다녀갔다. 1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국제적인 명소가 됐다.

이밖에도 전라선 곡성역~압록역간 폐쇄된 철길 13.6㎞에 조성된 기차마을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명성을 높이며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폐철도는 자전거 길로도 변신해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팔당대교~양평군양근대교간 26.8㎞ 구간은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선된 구간은 자전거 길로 변신해 수도권 레저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다. 남한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간이역,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려진 폐선부지들이 관광ㆍ레저시설로 탈바꿈해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자 철도시설공단도 관광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말까지 500억원을 들여 영동선 통리역~도계역간 16.5㎞ 구간에 철도 테마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구간은 열차의 안전운행과 선형개선을 위한 선로 이설공사로 다음달 폐선될 예정이다.

이 구간은 근대 철도의 모습인 인클라인(선로의 고저차를 극복하기위해 전동기와 케이블로 열차를 끌어올리는 시설로 1963년 폐선)과 스위치 백(가파른 경사에서 열차가 지그재그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 있다. 시설공단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들 시설을 활용한 체험상품 개발과 레일바이크 시설, 전세계 기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철도 인프라를 재활용해 지역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강원도의 자연과 연계한 사업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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