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영업중인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상품 구매액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13곳의 지난해 지역상품 구매액은 1,17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2조2,278억원의 5.3%에 그쳤다. 전년도 지역상품 구매액 1,183억원보다 오히려 5억원이 감소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지역업체도 258곳으로 전체 입점업체 1,760곳의 14,6%에 불과했다.
반면 인력고용은 3,807명으로 전년도 3,333명보다 14%(474며)가 증가했다. 고용인원은 대형마트가 2,661명으로 가장 많고, 기업형수퍼마켓 562명, 백화점 548명이었다.
도 매장 유지관리나 광고물 제작, 주차 관리 등에 필요한 지역용역업체 활용비용은 24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억원 가량 늘었다. 불우아동돕기 등 순수공익사업 참여도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전년도보다 23.7% 증가했으며 백화점 중에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대형마트로는 코스트코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 지방세 납부액은 13곳에서 89억으로 전년도에 비해 4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가 일부 항목에서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며 "앞으로 전 조사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참여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갤러리아, 롯데, 세이 등 백화점 3곳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세이브존 등 대형마트 5곳,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GS마트, CS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5곳 등 총 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지역상품 납품과 용역업체 활용, 지역업체 입점, 인력고용, 공익사업, 지역상품 기획전 개최 및 상설매장 설치 등 8개 항목을 조사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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