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의 드라마에서 이민정과 호흡을 맞춘다. 6월 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은 30대 의사 서윤재(공유)와 18세 고등학생 강경준(신원호)의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공유는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식상한 설정일 수도 있지만 한 남자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말했다. 윤재의 약혼녀이자 경준의 선생님인 길다란 역은 이민정이 연기하고, 그룹 미스에이의 멤버이자 최근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한 배수지가 경준의 전 여자친구 장마리로 출연한다. 이민정은 SBS '시크릿가든'과 설정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여자는 몸은 하나지만 두 영혼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는 것,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타 작가 팀인 홍정은 홍미란 자매가 극본을 쓰고 지병현 김성윤 PD가 연출한다. 홍 자매와 지 PD는 7년 전 '쾌걸춘향'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 PD는 "홍 자매의 장점은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라며 "외로우면서도 외로움을 모르는 소년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 캐릭터를 연기하는 공유는 "어려운 연기라 더 도전하고 싶었다"며 의욕을 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 이어 '빅'에 출연하는 이민정은 "완벽한 남자와 아이 같은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는 "처음에 가려던 길은 가수였지만 지금은 연기에도 욕심이 생겨 두 가지를 다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내 안에 잠재해 있는 마리의 '돌아이' 같은 모습을 끄집어내겠다"고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k.co.kr
이소영 인턴기자(이화여대 도예 3)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