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간 소통의 창구가 되겠습니다."
이상희(80) 영광학원 신임 이사장은 "대구대가 정이사 체제가 된 후에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설립자 후손인 남매간 의사 소통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갈등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이사들의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때 이사 세 분이 불참한 것도 결국 가족문제가 원인"이라는 이 이사장은 "설립자 후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매들은 성직자의 후손인 만큼 학교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일반 이사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이사장 선출과 관련 "정관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사 절차상 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과반의 이사가 합의한 만큼 화합하는 방향으로 같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영광학원 이사 자리조차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말한다. 명분이 되면 그만둘생각이었으나 대학문제가 더 얽히고 설킬 것 같아 빠져나오지 못하다 이사장까지 맡게 됐다. 과거 영광학원 임시 이사장을 맡은 경험도 한 몫 했다.
"임시 이사장을 맡을 당시에는 학교발전을 위한 부동산매각 등을 추진하려해도 오해받기 쉬운 부분이 많아 대학 안정에만 힘을 썼다"는 이 이사장은 "이제는 학교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