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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박지원 "박근혜 3不論 3탄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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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박지원 "박근혜 3不論 3탄도 준비"

입력
2012.05.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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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일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수첩을 꺼내 보이며 "박근혜 3불(不)론을 3탄으로 준비해놨다. 가랑비 작전으로 해야 옷이 젖는 것"이라고 또 다른 폭탄 발언을 29일 터뜨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할 아이템이 생각날 때마다 수첩에 따로 메모를 해놓는다"면서 "앞으로 한 사람만 비판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박 전 위원장과의 접촉설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의 공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에는 박 전 위원장을 돕는 원로그룹 7인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태규씨 접촉설에 이은 두 번째 공격인 셈이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겐 6인회가 있었는데 반은 감옥에 갔고 나라를 망쳤다"면서 "박 전 위원장에겐 7인회가 있는데 그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에다 도저히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박 전 위원장의 7인회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문제를 삼는다"면서 "조계사에서 이날 만난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임태희 전 실장 등도 내게 격려하듯 웃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박근혜 벽돌공장에서 박근혜표 벽돌을 찍어내고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사당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한 측근은 "안으로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경선을 흥행시키는 역할에 주력하고 밖으로는 박 전 위원장을 압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비판한 7인회에 대해 "원로들의 자문을 받는 자체는 좋지만 권력을 향유하는 구조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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