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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PK로 최소 경기 100골은 아쉬워 "한 골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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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PK로 최소 경기 100골은 아쉬워 "한 골 추가요"

입력
2012.05.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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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데얀 다미아노비치(31ㆍFC 서울)가 프로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데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두 골을 추가하며 K리그 통산 101골을 기록한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축구에 데뷔한지 173경기 만에 100골 고지를 돌파하며 김도훈 성남 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프로축구 최소 경기 100골 기록(220경기)을 무려 47경기나 앞당겼다.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결사와 도우미 기능을 모두 갖춘 선수를 '진정한 10번'이라고 표현한다. 프로축구에서 10번을 달고 있는 16명 가운데서는 데얀이 '진정한 10번'에 가장 근접했다. 인천전에서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나선 데얀은 2골 1도움을 수확하며'만능 공격수'의 진면모를 뽐냈다.

전반 26분 역습 찬스에서 상대 왼쪽 측면을 질풍처럼 돌파한 아디가 페널티지역으로 패스를 찔렀다. 골문을 등지고 있던 데얀은 가볍게 볼의 방향을 틀었고 아크 정면에서 들어오던 마우리시오 몰리나가 대포알 같은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오른발 강슛이 골 포스트를 때려 100호 골 기회를 놓친 데얀은 전반 36분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인천 골키퍼 유현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는 '체인지업 슛'으로 100호 골을 터트렸다. 2-1로 쫓긴 후반 44분에는 몰리나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가볍게 오른발 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얀은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샤샤 드라쿨리치가 세운 프로축구 외국인 최다 득점(104골)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올 시즌 10골로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87㎝의 장신이지만 순간 스피드와 위치 선정이 발군이고 양발을 모두 쓴다. 특히 뛰어난 것은 순발력과 두뇌 회전. 현역 시절 대표팀 간판 골잡이였던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예측력과 상황 판단력이 정말 뛰어나다. 동료들을 절묘하게 이용할 줄 안다. 슈팅이 어려운 위치에서는 바로 다음 플레이로 전환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데얀의 통산 100호 골은 스승 세뇰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 앞에서 터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했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 사령탑이던 2008년 데얀을 스카우트, 간판 공격수로 중용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서울은 인천전 승리로 9승4무1패(승점 31)로 수원(승점 29)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인천(승점 8)은 같은 날 광주를 2-0으로 꺾은 대전(승점 11)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다. 부산과 전남 경기는 득점 없이 비겼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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