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과 꼭 한번 영화를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배우 궁리(46)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한 호텔에서 한국언론과 만난 그는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등으로 일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궁리는 “예전에 한국과 중국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뻔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한국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영화 두 편(‘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40대 중반임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미모를 과시하고 있는 궁리는 “일과 사생활을 정확히 분리하는 게 비결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마르코 폴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마르코폴로는)할리우드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연말 촬영에 들어가는 대작”이라면서도 “어떤 역할을 연기하는지는 지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궁리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파리의 중국 모델로 제65회 칸 영화제에 참여했으며, 27일 시상식에선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칸=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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