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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225명 인사들 재능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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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225명 인사들 재능나눔 실천

입력
2012.05.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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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교육에 치여 과학교육의 깊이는 점점 얕아지고 있잖습니까. 과학자들이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대표 과학자 22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한국과학기술나눔포럼이 29일 발족한다. 창립준비위원을 맡고 있는 박영아 새누리당 의원은 “에너지, 환경 등의 문제나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ㆍ경제적 숙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게 과학기술인데도 홀대 받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과학계 원로들과 이공계 교수들이 뭉쳤다고 보면 된다”고 포럼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포럼은 지식 나눔, 과학의 대중화,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발전 등 세 가지 활동 목표를 정했다. 우선 회원들이 전국의 중고교를 순회하며 무료로 강의하는 데 비중을 두게 된다. 수학, 물리, 생명과학, 기구과학, 전기전자,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건축토목, 의학, 약학 등 총 12개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과학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황준묵(수학) 고등과학원 교수, 김빛내리(생명과학) 서울대 교수, 현택환(전자공학) 서울대 교수 등 기라성 같은 과학자들이 총출동한다. 포럼 준비 과정에서 실무를 도맡았던 김민수(50)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한 분 한 분에게 포럼의 취지를 설명하자 모두 흔쾌히 합류했다”고 전했다.

포럼의 모태는 서울송파과학기술포럼이다. 10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던 이 모임이 잠실중 등 송파 지역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분자세계의 디자이너’,‘자동차와 로봇’ 등의 강의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자 전국 규모의 포럼으로 확대된 것이다. 김 교수는 “지방에 거주하는 과학자들과도 협력해서 과학기술 문화를 확산시키고 대중화 하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창립총회에는 김시중 초대 과기부 장관, 조완규 서울대 명예교수, 이기준 한국공학한림원 명예회장, 권숙일 명지대 석좌교수 등 이공계출신 전직 장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상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김명환 서울대 자연대학장, 민동준 연세대 공대학장, 강대희 서울대의대학장, 김대경 중앙대 약학대학장, 김두철 고등과학원장 등 이공계를 대표하는 학계 인사들도 발기인으로 힘을 보태게 된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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