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티베트 독립을" 수도 라싸서 승려 2명 분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티베트 독립을" 수도 라싸서 승려 2명 분신

입력
2012.05.28 09:23
0 0

중국 티베트(시짱·西藏)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서 티베트인 2명이 27일 분신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장에 있던 여행객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을 인용, 티베트인 2명이 라싸에 있는 조캉사원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불은 곧 진화됐으나 현장은 봉쇄됐고, 주변 지역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이후 쓰촨(四川)과 칭하이(靑海) 등 인근 성(省)의 티베트 자치주에서 티베트인들의 분신이 30여차례 이어졌다. 그러나 철통같은 경비를 펴고 있는 티베트 자치구의 수도에서 분신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분신한 사람은 젊은 티베트 승려들이라며 이들이 중국의 지배에 항의하기 위해 분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조캉사원 주변의 휴대폰 통신이 한때 차단되고, 시짱대가 잠정 폐쇄돼 학생들의 출입이 금지됐다는 내용이 웨이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 분신 사건 이후 라싸에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분신이 일어난 조캉사원은 7세기 건립된 티베트 불교의 핵심 사원으로, 2008년 3월 티베트 승려들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발생한 이후 한 때 외부 개방이 금지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당 간부들에게 티베트에서 진행되는 ‘부처님의 달’(사가다와) 행사에 절대 참석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류웨이민(劉爲民)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짱 상황은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일부 세력, 특히 국외세력이 시짱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선동하고 있지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