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나란히 2012 세계단체선수권대회(3단식ㆍ2복식) 준우승에 그쳤다. 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7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2008년 대회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4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은 이날 홈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상대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했다.
한국은 1단식에 최고참 이현일(32ㆍ요넥스ㆍ랭킹7위)을 투입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2위인 린단(29)에게 0-2(14-21 17-21)로 패했다.
두번째 복식에서도 이용대-김사랑(이상 삼성전기) 조가 세계랭킹 1위인 차이윈-후하이펑 조에 역시 0-2(16-21 23-25)로 무너졌다. 이-김 조는 2세트에서 듀스를 거듭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세 번째 단식에 출전한 손완호(24ㆍ김천시청ㆍ17위)는 랭킹 3위 첸롱에게 0-2(9-21 13-21)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열린 여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은 만리장성을 통과하지 못했다. 1단식에서 성지현(한국체대ㆍ11위)은 랭킹 1위 왕이한을 맞아 1세트를 21-14로 이기고 2세트도 20-17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끈질긴 추격전에 덜미를 잡혀 20-22로 역전패했다. 성지현은 3세트도 13-21로 내주며 패했다. 2복식에서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 눈높이ㆍ3위)조 역시 복식 랭킹 1위인 유양-왕샤오리에게 0-2(15-21 13-21)로 졌다. 배연주(KGCㆍ13위)도 3단식에서 랭킹 2위 왕신에게 0-2(10-21 16-21)로 지며 0-3으로 완패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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