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6ㆍ자메이카)가 2007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느린 기록으로 100m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변을 낳았다.
볼트는 25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 메스츠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 오스트라바 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4로 골인했다.
이는 자신의 100m 데뷔전인 2007년 그리스 크레타섬 레심노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에서 찍은 10초3보다 0.01초 뒤진 기록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3관왕(100m 200m 400m계주) 볼트는 이로써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 단거리 3관왕 2연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불과 20일전 9초82를 찍어 올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볼트의 '냉온탕 질주'에 국제육상계도 들썩거리고 있다.
일부에선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볼트가 100m를 10초대로 골인하는 것은 9초4를 기록하는 것보다 더 보기 힘든 광경이라고 촌평했다. 특히 결승선 60m를 앞두고 피치를 끌어 올렸음에도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은 더욱 크다.
볼트는 레이스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특별한 긴장감도 없었으나 그렇다고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라며 "오늘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설명하기 힘들다. 코치와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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