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두산 매치플레이가 열린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장. 국내여자대회에 공익근무 중인 김대섭(31)이 찾아왔다. 그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8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쇼트 게임을 잘 하기로 유명했다. 하반기 KGT 복귀를 앞둔 김대섭은 2주 전 김자영(21ㆍ넵스)에게 퍼팅에 관한 레슨을 해줬고, 2010년 데뷔 이후 우승이 없던 김자영은 지난 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퍼팅의 달인' 김대섭의 제자가 된 김자영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자영은 이날 대회 결승전에서 정연주(20ㆍCJ오쇼핑)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영은 이로써 2009년 9월 서희경(26ㆍ하이트) 이후 2년7개월2일(945일) 만에 2주 연속 우승을 했다.
준결승에서 임지나(25ㆍ한화)를 누른 김자영은 '절친' 정연주와 결승에서 만났다. 김자영(서문여고)과 정연주(세화여고)는 여자골프 명문고 출신으로 우정을 쌓았다.
결승전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다. 15번 홀(파4)까지 3홀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자영은 16번 홀(파3)에서 티 샷이 짧았지만 정확한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에 성공, 보기에 그친 정연주에 한 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김자영은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한 홀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4위전에서는 임지나가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을 따돌리고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춘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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