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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TV토론서 "김정일·정은 개XX"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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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TV토론서 "김정일·정은 개XX" 욕설

입력
2012.05.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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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사진) 자유기업원장이 생방송 도중 북한의 김정일ㆍ김정은 부자를 향해 욕설을 퍼부어 구설수에 올랐다.

전 원장은 지난 26일 밤 ‘종북세력 국회입성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KBS 심야토론에 출연, “김정일·김정은을 개XX라고 할 수 있으면 종북 세력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 당선자들이 북한 인권이나 북핵, 3대 세습 등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 원장은 통합진보당 당선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한 답변을 원한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나는 최소한 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렵겠는가. 쉽게 말하면 ‘김정일과 김정은이 개XX인가’라는 질문에 ‘개XX’라고 답하면 종북세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전 변호사는 “그럼 김정일과 김정은이 개XX지, 아닌가. 이게 왜 방송용으로 부적절한가”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와 반대 입장을 펴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정말 모르는 것 같다”며 반박했다.

전 원장은 그 동안 방송 토론 프로그램과 언론 인터뷰에 자주 출연했던 보수논객이지만, 때론 돌출발언을 통해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07년 군복무 가산점제 부활을 찬성하는 패널로 출연해 “군대는 폭력을 가르치는 집단이고 자유를 박탈하는 곳”이라며 “군대 돈 100만원 줘도 안 간다”라고 말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거침없는 소신 발언 덕에 젊은 보수층 사이에선‘전거성’ ‘개념 보수’ 등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제학자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유기업원장에 취임했다. 자유기업원은 199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기업센터로 출범한 뒤 2000년 전경련과 4대 그룹 등이 기금을 출연해 만든 재단법인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시장경제 연구기관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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