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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iew/ "스마트폰 쓰지도 않는 데이터 요금 부담 돼"… MVNO가 '거품' 쏙 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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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iew/ "스마트폰 쓰지도 않는 데이터 요금 부담 돼"… MVNO가 '거품' 쏙 뺐대!

입력
2012.05.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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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오 모씨는 2010년 10월 스마트폰 '갤럭시S'를 구입했다. 당시 한 이동통신사의 월 4만5,000원 요금제(2년 약정)에 가입했던 그는 약정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달 가상이동통신망업체(MVNO)인 CJ헬로비전의 '유심스마트플러스20 요금제'로 옮겼다. 평소 통화나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주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2만원에 음성 150분, 메시지 200건을 제공하는 MVNO 요금제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요금제를 바꾸기 전 부가가치세 4,500원을 포함해 5만원 가량 나오던 이동통신료는 이제 4만7,000원대(2만2,000원+휴대폰 할부금 2만5,000원)로 줄었다. 지금은 3,000원만 절약하지만 약정이 끝나는 10월 이후에는 MVNO요금 2만원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요금 이외에 다른 혜택도 만족스럽다. 제과점 뚜레쥬르나 CGV영화관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포인트를 2배 가량 더 적립 받고, 월 5,5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티빙'을 1년간 무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씨는 "기존 이통사와 비교해 음성 문자 인터넷 사용에서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MVNO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혜택을 넣은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MVNO란 통신망을 스스로 깔지 않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로부터 빌려서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 망 투자나 유지비가 들지 않아 기본적으로 통신 요금이 30%가량 저렴하다. 기본료는 최대 50%까지 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4월 현재 집계한 MVNO 등록 사업자는 22곳. SK텔레콤 통신망을 빌린 업체가 4곳, KT 10곳, LG유플러스 9곳 등이며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55만명 수준이다.

여기에 SK텔레콤, KT 등의 이통사 계열사들이 MVNO 진출을 준비 중이고, 이달부터 블랙리스트(휴대폰 자급제)가 도입되면서 MVNO 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특히 개인이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구입해 개통할 수 있게 되면서 MVNO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MVNO들은 국제전화요금 할인 혜택과 함께 관련 계열사의 포인트 적립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한 맞춤 요금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 MVNO를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기존 휴대폰에 범용이용자식별모드(유심·USIM)만을 바꿔 끼우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휴대폰을 새로 받는 방식이다. 유심을 사용하는 3세대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약정이 끝나는 경우 번호를 이동하지 않고 MVNO의 유심을 사서 끼우면 된다. 물론 기존 이통사처럼 약정을 걸고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무료로 주는 곳도 있다. CJ헬로비전이 그렇다.

현재 MVNO들이 내놓은 상품들을 살펴보면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은 월 3만3,000원에 음성 1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뚜레쥬르33'을 출시했다. 휴대폰 기종은 스카이 베가레이서와 삼성 갤럭시M이다. 특히 요금제 가입 시 20만원 상당의 뚜레쥬르 모바일 제품교환권을 제공하는 게 특징. 추후 엠넷요금제, CGV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CJ헬로비전은 200여개 TV 채널과 5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는 티빙을 가입자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CGV, 투썸플레이스, 빕스 등 2곳을 선택하면 최대 5배까지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온세텔레콤이 이달 초 시작한 MVNO서비스'스노우맨'에서는 월 2만원에 200분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음성정액 20'등의 요금제에 대한 반응이 좋다. 또 국제전화 사업자로서 전세계 주요 20개국에 전화를 걸 때 음성표준 가입자에겐 월 10분을 제공하며 이달 말까지 음성정액10 가입자에겐 1년간 월 30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KCT도 이달부터 유심 번호이동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후불제 상품을 출시했다. KCT가 내세우는 것은 월 기본료 3,300원짜리 '슬림'. 통화료가 초당 2.4원으로 비싸지만 전화를 받는 용도 위주로 쓰는 이용자에겐 제격이다. 또 '자율 24·34·44'요금제는 2만5,000원, 3만7,000원, 5만원 내에서 음성, 문자, 데이터를 남김 없이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MVNO서비스가 모든 이용자들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며 "음성이나 문자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지만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에게는 불리하게 구성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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