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 대표 대전·충남 경선/ 청양 면장 아들 이해찬, 역시나 압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 대표 대전·충남 경선/ 청양 면장 아들 이해찬, 역시나 압승

입력
2012.05.25 17:37
0 0

이해찬 후보가 25일 고향인 대전ㆍ충남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하루 만에 누적 득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전ㆍ충남 지역 경선에서 큰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해 김한길 후보를 따돌리고 종합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양강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다섯 차례의 경선에서 각각 두 차례 1위를 기록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이날 천안 상록리조트와 대전 평송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 경선에서 이 후보는 전체 1,208표(대의원 604명 투표, 1인 2표) 중 42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해 2위인 김한길 후보(169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어 조정식(145표) 우상호(128표) 추미애(124표) 강기정(122표) 이종걸(57표) 문용식(37표) 후보 순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결과를 합한 누적 투표에서도 총 1,398표를 기록해 1,193표를 얻은 김 후보를 205표 차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 김 후보는 5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이 후보 측은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이번 충청권 승리를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1위 탈환은 예상된 결과였다. 대전ㆍ충남은 충남 청양 출신인 이 후보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또 이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도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충남 천안갑) 의원이다.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충남 지역 경선장에 나타났다. 게다가 경선 초반 이 후보를 추월했던 김 후보에 대한 견제론도 강하게 작용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연설 초반에 자신을 함경남도 출신 실향민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선에서 지역을 돌면서 해당 지역 출신 후보들에게 많은 표가 나오는 것이 참으로 부러웠다”며 “어떤 후보 측에선 김한길만은 찍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데 대의원들은 투표소에 들어가면 이를 다 잊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제가 청양 이 면장 댁 아들이란 건 다 아시죠”라고 운을 뗐다. 그는 “총선 이후 대선에 나가라는 말도 들었지만 훌륭한 대선주자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게 내 마지막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야합이나 담합이라고 말하는 후보도 있다”며 김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고향에서의 완승으로 초반 부진을 씻었지만 경선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라는 평가가 많다. 26일 경남, 27일 제주 지역 경선에서도 이ㆍ김 후보 중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 대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에선 김두관 경남지사의 영향력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지사는 친노그룹으로 분류되지만, 당내에선 김 지사가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가까운 이 후보 대신에 김 후보를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천안ㆍ대전=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