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0분쯤 서울 홍제동의 한 길거리에서 대학생 4명과 종업원 3명이 술에 취해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임모(21)씨가 가슴을 맞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패싸움을 지켜보던 시민이 홍제파출소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즉각 출동하지 않았다. 당시 근무자인 허모 경위가 혼자 파출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허 경위는 "근무자가 혼자라 출동할 수 없어 순찰 차량에게 긴급히 무전으로 출동해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8차선 대로를 사이에 두고 홍제파출소 건너편에서 시작한 싸움은 그 사이 파출소 바로 옆으로 옮기며 이들은 싸움을 계속했다.
경찰은 3시46분쯤 무전지령을 받고 출동해 홍은지구대와 홍제파출소 순찰 차량 각 1대가 3시51분에 현장에 도착했고, 이어 53분과 54분에 나머지 순찰 차량도 도착해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당시 근무자들이 시민 신고 시간에 대한 말이 서로 엇갈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임씨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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