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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 前회장 "계열사 하나캐피탈에 미래저축 투자 검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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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 前회장 "계열사 하나캐피탈에 미래저축 투자 검토 주문"

입력
2012.05.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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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69ㆍ사진)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지난해 천신일 전 세중나모 회장이 아닌 제3자의 소개로 김찬경(55ㆍ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만나 투자 검토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에 지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관여한 적도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검찰은 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지난 23일 하나캐피탈 서울 서초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은평구 하나고등학교에 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찬경 회장을 지난해 한 번 만났고, 어려움이 있으니 (유상증자를) 도와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 회장에게) 검토를 해보겠다고 했고, (실무진에) 검토를 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내 명예를 걸고 이야기하는데 하나금융 분위기는 위에서 압력을 가한다고 그대로 실행되는 분위기도 아니고, 미래저축은행에 투자한 것은 철저히 상업적인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김찬경 회장을 만난 구체적인 시점과 소개시켜 준 인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검찰 조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외적으로 먼저 떠들 성질이 아닌 만큼 수사기관에서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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