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희토류 수입가격이 전달에 비해 33%나 급등했다. 전세계 희토류의 97%를 독점 공급하는 중국이 다음달부터 희토류 수출제한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세계 기업들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희토류 등 희소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희토류 수입 평균가격은 1㎏에 64.62달러로 3월(48.60달러)에 비해 32.9% 올랐다. 1월 말과 비교하면 49.3% 치솟은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하면서 4월 수입물량은 109톤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희토류는 급등하고 있다”며 “전세계 기업들 간에 가격을 불문하고 일단 물량부터 확보하자는 사재기 심리가 팽배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올해 초 희토류를 국가전매자원으로 규정하고 지난해 13만톤이던 희토류 수출 물량을 올해 3만톤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항의로 수출물량을 1만680톤 추가하기로 했지만 전세계 수요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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