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후진타오, 보시라이 낙마는 독립범죄 사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후진타오, 보시라이 낙마는 독립범죄 사안"

입력
2012.05.25 09:25
0 0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관련 사건을 ‘정치 사안’이 아닌 ‘독립범죄 사안’으로 다룰 것을 강조, 공산당의 단합을 주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는 25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후 주석이 이달 초 베이징(北京) 징시(京西)호텔에서 당과 정부의 고위 관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밀회의에서 “가을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의 성공을 위해선 당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은 특히 “더 이상 당이 분열돼서도, 보 전 서기 지지자에 대한 추가 제거 작업 등이 이뤄져서도 안 된다”고 주문했다.

로이터는 “보 전 서기 사건을 정치 사건이 아닌 범죄 사건으로 다룬다는 데에 중앙 지도부가 합의를 이뤘고, 모든 유언비어들을 척결키로 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보 전 서기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 자리에서 일부 원로들에게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보 전 서기 이후 조사설과 실각설이 끊이지 않았던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논란 끝에 당 지도부로부터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 징시호텔 비밀회의에 참석했는지에 대해서는 소식통들의 의견이 엇갈려 회의 자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전 주석은 보 전 서기의 아내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증거가 있다면 이를 독립적인 범죄 사건으로 다뤄도 된다는 취지를 밝혔다는 소식통이 있는 반면 장 전 주석이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증언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홍콩 언론들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 대한 재판이 내달 초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견상으로는 사건이 봉합 수순으로 들어선 모양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